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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이선우 초대展

작성일
2008.08.15
첨부파일0
조회수
1454
내용
『이선우 초대展』


* 2008년 8월 20일(수) ~ 8월 30일(토)
* 장은선 갤러리(02-730-3533)
서울 종로구 경운동 66-11

도시에서 태어난 사람이라도 ‘고향’ 하면 나즈막한 지붕이 하늘을 이고 있는 낡은 집과 오래된 나무가 고즈넉히 서있는 동구 밖 길이 떠오릅니다.
마음이 따뜻해지는 풍경 때문입니다. 누구나 마음속에 이런 풍경 하나쯤은 품고 있어야만 복잡한 도시생활을 견뎌내기 쉽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고향은 항상 마음을 훈훈하게 합니다.
이선우 선생님이 그려내는 풍경이 바로 그렇습니다. 마음속 고향 같은 정경입니다. 선생님의 그림을 처음 보았을 때 학창시절 추억이 잔뜩 묻어있는 흑백 사진첩을 펼친 느낌이었습니다. 마음 넓은 옛 친구로부터 온 편지를 뜯었을 때의 감흥 같은 것입니다. 연필로 꾹꾹 눌러쓴 그런 편지 말입니다. 아련한 향수 같은 것이 안개처럼 밀려오는 그림입니다.
선생님의 그림은 실제 경치를 보는 듯이 사실성이 뛰어납니다. 서양식 원근법으로 구성을 했기 때문 일 것입니다. 그렇지만 여백을 이용한 공간 운용도 훌륭합니다. 하늘과 땅의 경계를 지우지 않아도 어색하지 않습니다.
전통적 조형어법과 서양식 표현기법을 고루 사용하여 새로운 풍경을 만들기 때문입니다.
날이 갈수록 우리 그림 형식이 관심 밖으로 밀려나고 있는 요즈음 꿋꿋하게 전통기법을 다듬어 새로운 방식으로 이끌고 가는 선생님의 뚝심은 정말 소중하다고 생각합니다.
수묵담채가 주는 담백하면서도 청아한 기운이 뛰어난 사실정신과 어우러져 이선우 선생님 특유의 정갈한 풍경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선생님의 그림을 좋아합니다. 청량하고도 푸근한 고향의 마을을 안겨주기 때문입니다.
유난히도 무더웠던 이 여름 끝자락에 이선우 선생님의 맑고 고요한 그림과 함께 새로운 기운을 충전 하시길 바랍니다.

2008. 8. 15
장은선


<왼쪽에 계신 분이 이선우 선생님 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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