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진 展

서양화가 김성진 선생은 인물화를 중점적으로 뛰어난 관찰력과 섬세한 묘사로 인물의 특색에 맞추어 유화로 표현하고 있다.

김성진의 인물화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유명인들까지 다양한 인물을 그려내고 있다. 사람의 얼굴과 옷차림을 사실적으로 그릴 뿐만 아니라 보이지 않는 내면을 파고들어 기쁨과 슬픔, 분노와 환희, 희망과 절망을 화폭에 고스란히 옮겨놓으며 마치 ‘영혼의 인물화’ 구실을 해왔다.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이 한 화면 안에서 미묘한 긴장을 형성하고 있다.

얼굴을 화폭에 옮겨내는 것은 살아온 세월의 깊이까지도 붓 하나로 펼쳐내며 희노애락까지 놓치지 않고 표현하려는 것은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다. 열정과 기쁨과 충격을 무기 삼으며 “있는 그대로”를 보여주는데 전념을 다 했다는 것이 김성진 선생의 의도이다. 그러나 그것은 “보이는 대로” 그리는 것이 아니라 때론 보여주고 싶은 부분만 끊어서 그것을 최대한 확대하여 제시함으로써 자신의 이야기를 아무런 수식 없이 보여주려고 노력했다.

작가는 회갑전을 통하여 제2의 삶으로 도약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작품 20 여점이 전시된다.